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등산복 입는 법

등산에서는 옷 입는 법이 아주 중요합니다. 산행 시 옷 입는 법의 기본은 체온 36.5도를 유지케 하는 것입니다.

산에서는 아침저녁, 낮과 밤, 날씨, 계절, 그리고 코스의 상황 등에 따라 옷 입는 법이 다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온에 따라 옷을 껴입거나 벗는 레이어링(Layering) 시스템입니다.

레이어링 시스템이란 서로 다른 종류의 기능성 의류를 겹쳐 입는 방식을 말합니다. 레이어링 시스템은 다음에 올리는 기사를 참조하세요.


계절별 옷 입는 법

계절별 등산복 입는 법 설명


등산 시 복장의 기본 수칙


① 춥기 전에 따뜻하게, 덥기 전에 시원하게

대원칙입니다. 인체는 더위와 추위에 민감합니다.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우면 체력을 낭비합니다. 등산 경험이 없으면 더울 때도 옷을 껴입고 땀을 뻘뻘 흘린다든지, 추워도 배낭에서 옷을 꺼내기 귀찮다고 추위에 떨기도 합니다. 이게 심하면 조난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② 오르막과 내리막을 다르게

체온은 산행 코스에 따라서도 변화가 심합니다. 오르막은 체온이 오르고, 평지나 내리막에선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따라서 오르막이 시작되면 옷을 한 겹 벗는 등 가볍게 해야 합니다. 내리막에선 오를 때보다 따뜻하게 입습니다.

③ 단추, 지퍼, 모자 등으로도 체온 조절 가능

옷을 껴입거나 벗는 것으로만 체온 조절을 하는 게 아닙니다. 단추, 지퍼, 모자 등으로도 체온을 조절합니다. 경사도, 기온 등 차이가 심하지 않을 때는 지퍼, 모자 등으로 체온을 조절합니다. 경험자들은 걷는 중에도 단추, 지퍼, 모자 등에 변화를 주며 체온을 유지합니다.


산행 시 옷을 입는 요령

1. 해빙기와 봄(3, 4, 5월)

① 위험 요소 많은 해빙기

봄은 야외로 나가고 싶은 욕망이 가장 강한 계절입니다. 그렇지만 겨울과 봄 사이의 해빙기는 등산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시기입니다. 낙석이나 숨은 얼음 등 위험 요소도 많고, 복장도 쉽지 않습니다.

②기온 변화가 극심

해빙기에는 훈풍이 불기도 하지만, 볼이 얼 정도로 차가운 칼바람이 불기도 하는 등 기후와 기온의 변화가 심합니다. 낮은 산이나 들녘은 봄철에 어울리는 긴 셔츠를 걸치고, 그 위에 보온용으로 플리스 재킷이나 조끼 등을 입습니다.

③ 겨울 산행에 준하는 장비

3월이라 해도 언제 눈발이 날릴지 모르고, 5월까지도 잔설과 얼음이 남아있는 고산을 오를 때는 겨울 산행에 준하는 장비를 꾸려야 합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 같이 높고 험한 산은 5월 말까지도 흰 눈이 남아있고, 낮은 산이라도 응달에는 얼음과 눈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④ 꽃샘 추위와 강풍 대비

그리고 꽃샘추위나 차가운 강풍에 대비하여 오버재킷을 반드시 준비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배낭 속에 넣으면 됩니다. 보온용 장갑도 준비해야 합니다.

⑤ 진달래 개화 등을 기준

대체적으로 진달래가 필 무렵까지는 준 겨울 산행이라 생각해야 큰 무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다른 일반 장비는 물론이고, 일기예보를 잘 듣고, 워킹용 아이젠, 게이트, 미드컷 등산화, 방수방풍용 의류, 여벌옷, 비상식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⑥ 높은 산은 사계절

높은 산의 경우 봄 날씨는 이렇습니다. 산 아래는 봄비, 중턱은 진눈깨비, 정상 능선에는 눈보라가 휘날리는 일도 잦습니다.

⑦ 봄이라 해도 초보자는 혼자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을 삼가고, 낮은 산이라 해도 응달에는 얼음이 있을 수 있으니 걷기 좋은 양지쪽 부드러운 코스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서쪽, 북쪽 사면보다 동쪽, 남쪽 사면으로 코스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2. 우천시(장마철)

① 등산 장비는 항상 비에 대비 준비

맑은 날 산행 준비를 할 때도 ‘만약 비가 오면 어떻게 할까?’라는 가정에서 장비를 준비해야 합니다. 잠깐 스치는 소나기라도 산에서 옷이 젖는 것은 금물입니다.

② 한여름에도 옷은 안 젖게

한여름이라도 비를 맞으면 체온이 내려가고, 심하면 저체온 증세가 나타나는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재킷 한 벌은 반드시 배낭 안에 들어 있어야 합니다.

③ 계곡 코스는 조심

비가 자주 내리거나 장마철인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의 우기에는 산행 코스를 정할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인적 드문 오지 계곡이나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계곡 코스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계곡 코스를 가야 한다면, 데크, 다리 등 안전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는지 정보를 미리 확인합니다.

④ 예비 의류 등은 반드시 비닐 포장

배낭을 꾸릴 땐 장비, 식량, 의류를 각각 비닐 포장합니다. 속옷이나 보온용 예비 의류는 더욱 꼼꼼하게 방수포장을 합니다. 배낭이 비에 젖었을 경우 예비 의류도 젖게 되면 갈아입을 옷이 없어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비닐 포장한 내용물을 조금 더 큰 비닐에 모두 넣어 이중으로 포장하면 배낭이 계곡물에 빠진 상황이라도 내용물은 젖을 염려가 없습니다. 

⑤ 우기의 체온 조절도 중요

우기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비를 맞고 걸을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체온 조절이 서투르면 땀을 심하게 흘리게 돼 위험합니다. 반바지와 반팔 셔츠 등 간편한 차림이 좋습니다. 그 위에 방풍, 방수용 재킷을 걸쳐 체온을 조절하세요.

⑥ 빗물에 시야 확보 필수

또 빗방울이 눈으로 들이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차양 넓은 캡형 모자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안경을 썼을 경우에는 햇형 모자보다는 캡형 모자가 더 유용합니다. 그 위에 덧옷에 달린 후드를 쓰면 비바람에도 시야 확보가 가능합니다.

⑦ 집중호우로 갑자기 물이 불어난 계곡 횡단 주의

갑자기 집중호우가 내려 계곡의 물이 불었을 때는 절대 건너지 말고 2~3시간쯤 기다립니다. 수량이 줄어들었다면 등산 스틱과 로프를 이용해 건너갑니다. 폭이 넓고 수심이 낮으며 바닥이 평탄한 곳으로 건너냐 안전합니다.

산길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계곡보다는 폭우의 영향을 덜 받는 능선길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3. 여름(6, 7, 8월)

① 초보도 산행하기 좋은 계절

여름은 초보 등산인들도 산행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입니다.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철쭉이 피는 5월 하순부터 매미 우는 9월 초순까지는 야외 생활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② 일사병, 열사병 주의

여름에도 위험 요소는 많습니다. 나무 없는 능선 등 뙤약볕을 피할 수 없는 곳에서는 일사병이나 열사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한여름의 높은 산도 바람이 세게 불지 않으면 시원한 옷차림이 좋습니다. 체온이 36.5도 이상 올라가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③ 저체온증도 주의

산에서는 기온이 표고 100m를 올라가면 0.6℃ 정도 내려갑니다. 지리산, 한라산 등 1,500m가 넘는 산은 평지와 10℃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높은 산은 한 여름의 온도도 20℃ 아래입니다. 높은 산의 바람은 체감온도를 떨어뜨립니다.

④ 더워도 좁은 산길은 기능성 긴 옷 필요

반바지와 반소매 셔츠는 길이 좋은 산길에선 좋습니다. 하지만 좁은 산길에서는 나뭇가지에 살갗을 찢길수도 있고, 나무 없는 능선에서는 살갗이 화상 입을 염려가 있으므로 긴 옷이 필요합니다.

⑤ 화상 주의

화상을 주의하세요, 특히 햇볕에 뒷목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스카프를 살짝 덥지 않게 두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땀을 흡수하는 역할도 합니다. 챙이 넓은 햇형 모자가 필요합니다. 뒷목이 햇볕에 그을리면 피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니 조심하세요.


5. 가을(9, 10, 11월)

① 낮과 밤의 심한 일교차 주의

자연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그러나 가을 날씨도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합니다. 아침저녁, 한낮의 기온 차가 크니 따뜻하게 입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체온 조절이 꼭 필요합니다.

② 일몰 시간 빨라졌다는 사실 기억

여름의 기억을 떨치고 여벌의 옷을 꼭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를 지나면서 일몰 시간은 점점 빨라집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고 일찍 출발해서 일몰 2시간 전에는 하산을 완료하도록 산행 계획을 세우세요.

③ 복장은 봄철 산행과 비슷

복장은 반드시 기능성과 방수, 보온성까지 갖춘 의류를 갖춰야 합니다. 봄철 산행 복장에 맞춰 준비하면 큰 무리가 없습니다.


6. 겨울(12, 1, 2월)

① 위험 요소가 많지만 철저히 준비하면 안전

겨울 산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특히 기후 조건이 좋지 않을 때는 조난사고도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체력, 장비, 코스 선정 등을 철저하게 준비하면 안전합니다. 겨울 산행 경험자와 동행하는 게 좋습니다.

② 폭설 일기예보 확인 필수

겨울 산에서는 악천후로 눈 속에 갇히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입산 전에 일기예보를 잘 듣고 미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③ 폭설을 만나면 산행 일정 변경

산행 중에 눈안개나 폭설을 만나면 조심하세요. 일정을 변경해 하산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낮은 산도 겨울 산은 위험이 항상 존재하니 조심하세요.

④ 철저한 방한 준비 필수

산행 복장은 사냉 대상지에 따라 모직 계통의 바지, 셔츠, 방풍 방수재킷, 플리스 재킷, 우모패딩복 등을 꼭 갖춰야 합니다. 워킹용 아이젠, 털모자, 두꺼운 장갑 등도 필수품입니다.

⑤ 체온 유지 위한 보온병 필수

보온병에 뜨거운 물이나 차, 커피 등을 담아가세요. 추울 때 체온을 유지해야만 합니다. 화기를 지참해도 된다면 가스버너 연료는 동계용이 좋습니다.

⑥ 해가 아주 짧으니 주의

오후 5시 무렵이 일몰 시간이니 적어도 3~4시에는 하산을 완료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도록 하세요. 특히 겨울 산은 해가 매우 짧으니 주의하세요.

⑦ 자신의 능력에 맞는 대상지 선택

다른 계절보다 체력 안배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겨울 산은 위험에 노출되었을 경우 심각한 조난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⑧ 덥기 전에 벗고, 춥기 전에 입고

옷 입는 요령은 매우 중요합니다. 더워졌는데 체온을 조절하지 않고 땀을 뻘뻘 흘려 옷을 적신다든지, 추운데도 배낭에 있는 옷을 꺼내기 귀찮다고 추위에 떠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링 시스템 활용은 특히 겨울에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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